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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먼인윈도(the woman in the window) 감상문 *스포주의

by 파란물고기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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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1

이 책의 간략한 요약을 인스타그램에서 잠깐보고 언제 시간이 나면 빌려서 읽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제목만 메모를 해놨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고, 잠실 알라딘에서 책을 찾다가 내가 원하는 책이 전부 없어서 도서관을 살펴봤다.
내가 방문했던 도서관엔 전문서적은 아예없고 전부 수필,소설 등 문학책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 메모 해뒀던 책들을 모두 찾아냈다.
그리고 빌렸다.
처음 읽을때 이 책의 주인공이 자기 가족들에 대해 횡설수설해서 혼란이 왔었다.
정황상 가족들은 죽었는데, 주인공은 남편과 아이와 별거중이라고 주변인에게 말하고 그렇게 믿고있다.
한때는 정신과상담사였는데 본인은 광장공포증이라는 병을 가지고있으면서도 인정하려들지않고
약도 메를로 와인과 함께, 불규칙한 생활에, 카메라로 남의 집을 훔쳐보기까지한다.
처음에 이 요약이 가능한 페이지까지 읽기가 정말 힘들었다.
구구절절하고 불필요한 설명까지 덧붙여져있었다.
읽으면서도 과거에 내가 뭐때문에 무슨 내용이였길래 메모를 해뒀을까 내내 그런생각을 했었다.
몇주전 이사온 러셀네 가족. 지하에 세들어온 데이비드.
러셀가를 훔쳐보다 만난 창문에서 손 흔든 제인,어떤 상황으로 인해 문 밖에 나와서 만난 사람, 제인에게 집 구경을 해주면서 체스도 하고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지만, 제인은 자기 남편은 좋은사람이지만 구속이 심하다는 말도 해줬다.
온라인으로 듣는 프랑스수업, 가끔 온라인으로 상담도 한다. 그러다가 만난 리지할머니.
제인이 다녀간 뒤 알리스타 러셀이 찾아와 누가 방문하지않았냐 추궁하는 알리스타. 아무일 없었다며 양초선물 고맙다고 인사하는 애나.
그날 저녁 이상적인 러셀가를 또 훔쳐보다가 제인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전화기를 찾다가 911으로 전화하지만 자기자신의 말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맘이 급해 직접 문 밖을 나간다.
그리고 공원에서 쓰러져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
약에 취해 술에 절여져있고 관음증있는 애나를 정신이상자로 본다.
그날 아무일도 없었고,알리스타가 소개한 제인러셀은 완전 다른사람이였는데 경찰과 카운슬러 및 러셀가는 애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며 환각이나 환청을 들었다고 몰아간다.
그와중에 이선에게 문제가 생길까 알리스타 몰래 이선에게 연락을 한다. 나도 이때까진 아동학대당하는 이선인것같았다.
살인사건인데 아무런 증거도 없고, 정황만 있는데 유일한 목격자는 알콜중독자 및 약물남용… 그렇게 한동안 자신이 본 제인러셀을 걱정하다가 마침 카페에 가는 제인러셀을 보고 카페까지 따라가지만 다시 집으로 귀환당한다.
선 뽑힌 유선전화기, 비밀번호가 맞지않는 계정, 절뚝이는 고양이, 그리고 새벽에 누군가 침입해 자고있는 자신을 촬영해 지메일로 보내놓은 사진까지…
그 사진을 보자마자 경찰과 이선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경찰은 셀카라며 애나를 믿어주지않고 이선은 놀람을 감추지못한다.
그리고 한 경찰관으로부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그 판도라는 소설에 적혔던 모든 이상한 스토리를 풀어주었다.
뜨문뜨문 나오는 올리비아와 에드의 대화. 그리고 살아생전이자 마지막 대화와 사고까지 387p 부터 시작되서 아주 흥미진진해서 두번씩 읽었다.
모두들 애나가 미쳤다고 지어낸 소설이라고 믿고 사람들과 교류를 가지라며 상담사를 만나라는 말을 듣던 도중 갑자기 찾아온 알리스타가 애나를 폭행 및 협박하면서
자기네 가족들에게서 관심끄라고 욕설을 짓껄이며 나갔다. 하지만 애나는 또 자신의 망상이라고 오해받을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않는다.
그 사이에 자신의 카운셀러와 상담가에게 자신의 병과 그동안 힘든것에 대해 인정을 해나갔고 술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지켜나가려 노력했다.

그 사건에 제인러셀과 불륜이라고 판단해 경찰 앞에서 데이비드의 얘기를 꺼냈고 상황은 더 안좋아졌었어서 세입자는 집을 나갔다.
그러곤 자신이 정말 지어낸 허구일까 생각하면서 사진첩을 보는데 자는모습을 촬영한 사진, 다음으로 러셀가에서 찍힌 애나가 만나고 직접 봤던 제인러셀의 사진이 찍혀있었고 곧바로 이선을 불러내 진실에 대해 물어봤다
이선은 놀라운 얘기를 해줬는데….
생물학적 엄마는 약물중독자였고 남친은 매일 자신을 매질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5살때 버려져 지금 러셀씨에게 입양되서 살고있다고.
자신이 본건 생물학적 엄마라고. 지금의 아빠는 폭력적이라서 자신은 무섭다말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분명 이선을 내보낸줄알았는데 이선은 애나의 집에 있었고 이어서 더 소름낀치는 얘길 해 준다.
자신이 아빠의 직장상사를 꼬셨고 그로인해 뉴욕지사로 발령받을뻔했던 알리스타는 좌천되었다.
그리고 자기자신이 만나본 정신과상담사 중에 애나가 제일 나약하고 한심하고 흥미진진했다고 말한다.
자신을 집으로 들이자마자 지하실로 가는 문 앞에 걸려진 열쇠를 가져가 복사해 자주 들락거리며 전화선도 빼두고
깜짝 놀래키게 해주려 비밀번호도 변경하고 자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며 실토했다.
그리고 생물학적 엄마인 케이티,캐서린에게도 봉투칼을 사용해 죽였다느니, 목을 조르며 얘기를 이어나갔다.
이선은 고양이털 알러지가있는데 고양이가 밤새 따라다녀 재채기로 당신을 깨울까 조마조마했다며 괘씸해서 고양이 발을 절게만든 죄책감을 시인했다.
케이티에 대한 분노.상담을 해준 리지할머니가 자신이라는 것과, 자살로 위장하기 쉽게 죽여주겠다는 말.
마지막으로써 자신을 분석해보라는 말.
십대 남자아이와 곧 서른아홉 애나 그리고 악천후에 자정이 넘은 시간.
자신을 죽이려드는 남자를 어떻게 회유해야하는지 생각해냈고 해냈다.
사건은 종말됐고, 자신을 모욕하고 믿어주지않았던 경찰관들은 애나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러셀가는 살인방조죄로 구속됨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개인적 견해이지만 처음에 소설이 따분에서 읽기힘들었다 정말…
뜨문뜨문 생기는 호기심과 사건들을 감내하다보면 재밌는 구간이 나온다.
나도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써 느끼는거지만 이건 구구절절 구체적인 설명이 거의 350페이지이고
남은 250장은 큰 사건이다. 설명이 다 했다. 이 책을 다 읽는데 약 두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나쁘지않았다. 흥미로웠는데 소름이였고 미국이라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증거를 철저하게 모으는 입장으로써 녹음하나 없이 자신의 주장을 믿어달라는
애나폭스가 이해되지않았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도 주변의 진심어린조언을 받아들이지도않고, 치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감히 다른 누군가를 상담시켜준다는게 전문성없어보였다. 미국은 그런게 가능한가? 싶었다.
그리고 아무리 악천후로 폭풍이 몰아친대도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 무슨일이지? 하면서 나가보는게 정상인데 소설엔 그런게 없었다.
집집마다 떨어져있다고해도 지역마다 다르긴해도 진심은 아니지만 예의상 무슨일있냐고 물어보는 미국사람들이 이런일에는 관심이 없다?
알리스타는 이선이 자고있는지 매일 확인까지 하는 버릇이 있었다면 이런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애나를 대하는 태도도 매우 매우 불합리하다 생각했다.
소설로 보면 애나는 환자인데, 환자의 목을 손으로 조르면서 협박을 하는게, 한편으로는 빡칠만한데 사실을 말해줬으면 이런일도 안일어나지 않았을까?
애나가 정신이상자로 오해받고 상처받고 세계관이 흔들렸는데 그런건 아무렇지않고 자기네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그렇게 죽일듯이 하는게 진짜 전형적인 서양인 세계관 답달까?
미드를 자주봤었지만 이렇게 차갑고 대충대충 넘겨짚고 시간떼우려하는 카운셀러들을 보니 어떤기분인지 알았다.
자기의 생각대로만 생각하고 판단해서 남의 얘기를 전혀 듣지않는 타입. 현실에서도 굉장히 대화하기도 힘들고 다루기도 힘들다.
한가지 일에 대해 논의를 하려는데 자기가 결정지은 생각을 그대로 기억에 남겨놓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의 기억이 다르다고 논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응하고 들을 생각없이 넘겨짚으면 환자가 잘도 극복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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